Aloha!
하와이에서의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할레쿨라니 가든뷰 테라스에서는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정말 평화롭고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눈떠서 창문을 여니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행복감을 느꼈어요. 저 멀리 바다와 그 바다를 거니는 배들, 이렇게 다시 내가 하와이에 있음을 느끼면서 아침 식사를 하러 나섰습니다.
Heavenly 헤븐리




이 날은 거의 오픈 시간에 맞춰서 헤븐리에 도착했습니다. 워낙에 아침식사 장소로 유명한 곳이라서 오픈 시간에도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아웃도어 혹은 인도어 자리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날씨가 좋기도 했고 바깥에 자리가 있어서 테라스 자리를 선택했습니다. 이 곳을 추천해준 친구가 있는데, 새가 와서 음식을 쪼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해줬는데..! 저에게는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음식은 블랙커피와 트로피컬 과일들이 올라간 프렌치 토스트를 먹었습니다. 아직도 사진을 보니 맛이 생각이 나는데요, 살짝 구운 파인애플의 맛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달콤한 열대 과일과 프렌치토스트 그리고 블랙커피라니! 아침부터 정말 잘 먹었습니다.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Holey Grail 홀리 그레일
슈퍼마켓도 들어가서 구경하고, 휴양지의 여유로운 아침 분위기를 느끼면서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구글맵에 저장해둔 트레일러 도넛가게가 근처임을 발견하고, 그 곳으로 향했습니다.
상호명은 홀리 그레일(Holey Grail)인데, 이름이 위트있지요! 구글평이 좋았고,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기도 한다고 합니다. 헤븐리와 같은 거리에 있으니 가볼만 한 장소입니다.
Tasting Box같은 것을 주문해서 도넛 4개를 맛볼 수 있었는데요, 주문과 동시에 만들기때문에 7분이 걸린다고 미리 안내해줍니다. 7분 후에 따끈한 도넛박스를 받았습니다.




도넛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은 편이지만, 이미 헤븐리에서 아침식사를 거하게 마친 후라 동행인과 반씩 맛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독특한 맛이라 나눠서 맛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이후에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개인정비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는길에 무스비 가게가 있어서 도넛이랑 무스비랑 사들고 숙소로 왔었는데요, 오후에 알라모아나 센터를 갈 계획이라 숙소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여행하면서 컵라면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이번 여행에는 무스비랑 먹을 컵라면을 취향에 맞게 한국에서 준비해왔어요. 그래서 테라스에서 경치를 즐기면서 점심을 즐겨봅니다.
Dior Cafe at Ala Moana
이 시기에 환율이 좋지 않아서 쇼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상당히 접었습니다만, 그래도 알라모아나 센터에 가보기로 합니다. 한국에서 구하기도 힘들고 본적 없고 신상의 물건까지…! 상당히 아이템이 많아서 카드를 긁을까 말까 고민하며 아이쇼핑을 실컷했습니다…! 하지만 관세까지 내면서 사들고 올만한 아이템은 없었습니다.
알라모아나에 아이쇼핑하러 오긴 했지만, 주된 목적은 디올카페였습니다. 알라모아나 센터에 디올카페가 새로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봤고, 디올 매장 옆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더라고요.




아이스라떼와 아사이볼을 시켰습니다. 아이스라떼 밀크폼 위에 CD라고 파우더가 올라가 있어서 디올의 아이스라떼임을 확실히 알 수 있었고요..! 아사이볼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역시 더운 날씨에는 시원하고 달콤한 것들이 기분을 리프레쉬 할 수 있게 만듭니다. 다음에도 방문한다면 아사이볼은 다시 주문하려고 합니다.
알라모아나에서 늦은 오후까지 시간을 잘 보내고, 우버를 이용해 할레쿨라니로 돌아옵니다.

아사이볼이 은근 배불러서 저녁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이리 저리 정처없이 걷다가 사먹자해서 판다익스프레스 테이크아웃 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면이랑 밥 반반에 오렌지치킨 그리고 브로콜리비프! 저는 항상 이렇게 시켜먹습니다…! 미국맛이 낭낭한 판다익스프레스 빵빵하게 먹고, 죄책감에 호텔 짐에 가서 운동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할레쿨라니 투숙객이 꽤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밤에는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저번에도 이번에도 숙소가 시끄러웠던 적이 없고 차분한 분위기라 상당히 정이 가는 곳입니다.

운동을 갔다오니 턴다운 서비스를 해주시면서 매일 하나씩 작은 선물을 놓아주십니다. 이 날은 조개껍질이었는데, 하와이안쉘이 사람들을 불러모은다니..! 저도 다음번에 또 다시 할레쿨라니에 가고싶다는 마음을 품으면서 하와이 2일차는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