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ha!

벌써 3일차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당시에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사진 자료가 은근 부족하네요. 그래도 순간을 포착하여 사진을 통해 남은 기억들이 진하네요.

새벽 5시에 일찍이 눈떠져서 테라스에서 오션 브리즈 느끼면서 튀김우동을 때렸습니다. 속 든든하게 아침을 맞이했네요. 그래도 아침식사는 하려 가고 싶어져서..!! Egg N things를 향해 걸어서 슝슝 갔습니다만, 아침 8시에도 대기가 30분 이상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 옆에 위치한 카스트로스(Castro’s)라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구글 맵 평점도 나쁘지 않았고, 자리도 몇군데 남아있었어요. 저처럼 에그앤띵스에서 웨이팅하기 싫은 사람들이 이 쪽으로 꽤나 오는 듯 했습니다.



파인애플 주스, 구아바플레이트, 프렌치토스트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구아바플레이트는 여러가지 과일을 맛볼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프렌치토스트를 시켜먹어도 과일이 나오므로 프렌치토스트를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에그앤띵스가 궁금하긴 했지만, 그래도 카스트로스도 충분한 plan B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8시부터 부랴부랴 나선 이유가 따로 있는데요, 와이켈레 아울렛에 가보기 위해서입니다. 에그앤띵스에서 30분 대기였다면, 사실 나쁘지 않은 웨이팅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웨이팅해서 먹다가는 그 다음 일정이 좀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고 우버를 불러 와이켈레까지 갔습니다.

사실 와이켈레 아울렛에 브랜드가 많지는 않아서 계획에서 뺐으나, 그래도 자잘하게 살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몇시간만 다녀오자는 생각에 왔습니다. 저번 하와이 여행에서는 이곳 저곳 돌아다녀야해서 렌트카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휴식 위주의 일정을 짰기때문에 와이켈레까지 우버를 이용했어요. 만약 차를 렌트하신 분들은 와이켈레 오는 길에 들를 예쁜 곳도 많고, 노스쇼어쪽으로도 한번에 일정 잡아서 이동하면 좋으니 참고해주세요.
2018년에 왔을 때에는 이것 저것 살게 정말 많았는데요, 코로나때문에 빠진 브랜드도 있고 뭔가 레이아웃이 바뀐 느낌이었어요. 사람이 그렇게 붐비지도 않았는데, 지금 시점에는 많이 회복하고 사람도 많아졌을 것 같아요.
Tory Burch나 Kate Spade 그리고 Calvin Klein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옷을 좀 봤는데, 사이즈가 많지 않아서 득템을 하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11시 오픈이던 Saks 5th avenue를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눈에 띈 구찌 바지가 있었는데, 눈 앞에서 놓쳤어요… 그래도 James Perse 기본티랑 J Lindeburg 골프바지를 득템하고 나왔습니다. 꽤나 할인률이 좋았어서 놓칠 수 없었습니다.
아울렛에서의 쇼핑은 적당히 마무리하고 늦은 점심무렵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할레쿨라니 근처에 하드락 카페가 있어서 가서 캐쥬얼하게 식사하기로 하고 출동!

거의 2000칼로리에 육박하는 버거와 맥주를 흡입하고..!! 기분 좋게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나머지 오후시간은 여유롭게 풀사이드 선베드에서 칠링타임!



프로세코 한 병 나눠마시면서 햇살에 몸을 녹였습니다. 정말 기분 좋은 오후시간이었고요.
저녁에는 뭔가 얼큰한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와이키키에서 본 순두부찌개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콤보 세트가 있어서 불고기랑 순두부가 나오는 것을 주문했습니다. 3만원짜리 한식..!! 다 맛보긴 했지만, 사실 맛에는 은근 한계가 있어서 아쉽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얼큰하고 따뜻한 음식을 와이키키에서 맛볼 수 있다는 사실에 메리트가 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공연도 보고 몰도 구경했어요.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시간을 보낸 3일차 입니다.